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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인건비 부담에 편의점 하이브리드 매장 뜬다

편의점 무인 매장이 조용한 약진을 이어가고 있다. 급격히 증가한 최저임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성장한 비대면 문화로 최근 점포 수가 느는 추세다. 특히 주간엔 유인, 야간엔 무인으로 병행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매장이 인기다. 다만 심야시간대 수요가 많은 주류·담배 판매가 어렵다는 점은 성장 한계로 꼽힌다.15일 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의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하이브리드 편의점은 3100여 개로 전년 대비 55.8% 늘었다.업계는 기존 매장을 하이브리드 점포으로 전환해가며 무인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야간 인건비 부담에 힘들어하는 점주들이 하이브리드 점포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기존 야간 미운영 점포도 하이브리드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은데 매출이 15~20% 정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이마트24가 치고 나가는 형국이다. 이마트24는 지난해 기준 1600여 점을 운영 중이다. 이어 GS25 700여 개, 세븐일레븐 430여 개, CU 400여 개의 하이브리드 매장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하이브리드 매장이 주목받는 배경은 단연 '인건비'다. 무인이 되면 인건비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 5년간 시간당 최저임금은 지속적으로 올랐다. 2019년은 8350원, 2020년은 8590원, 2021년은 8720원, 지난해는 9160원을 기록했다. 2023년 적용된 최저임금도 9620원이다. 이에 점주들 사이에서는 '알바가 더 번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특히 심야 시간은 가장 인건비가 비싼 시간대다. 이 때문에 24시간 매장 운영을 부담스러워하던 점주들이 하이브리드 매장 전환에 적극 나서고 있다.전환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다. 이마트24의 경우 신규점 오픈 시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시스템 도입이 가능하다. 기존점은 심야시간 미영업하다가 하이브리드 도입을 원할 경우 심야시간대 유동인구 등을 고려해 도입 유무 확정하면 된다.더욱이 하이브리드 매장 전환에 따른 비용은 본사가 전액 부담한다. 대신 점주는 매달 일정금액의 유지관리비를 부담하면 된다.이마트24 관계자는 "이마트24의 경우 비용 배분 구조가 아니라 점주가 판매한 건 본인이 가져가는 구조라 월 5만5000원 정도의 유지관리비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CU는 주로 학교, 오피스, 공장 안에 위치한 매장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전환에 나서고 있다. GS25, 세븐일레븐 등도 점주와의 협의를 통해 본사가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하이브리드 매장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 업계가 하이브리드 매장 전환에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보안'이다.이마트24는 고객에게 심야시간 하이브리드 매장 이용 시 유의 사항을 알리기 위해 매장 내·외부에 열·모션 감지 카메라와 스피커를 설치했다. 고객이 심야 시간대 편의점 입구에 다가서면 열 감지 카메라가 고객을 감지하고, 출입 인증기를 통해 무인 편의점 입장 방법에 대한 안내 멘트가 나오도록 했다.또, 고객이 담배가 진열돼 있는 매장 카운터 안으로 들어갈 경우 경광등 점등과 접근 불가 안내 멘트가 송출되며, 이와 동시에 경영주에게 실시간으로 모바일앱 푸시 알림이 발송되도록 보안 시스템을 구축했다.아울러 하이브리드 매장에는 일반 매장의 2배에 달하는 CCTV를 설치한다.CU는 국내 1위 보안 업체인 에스원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점포 내 사각지대 없는 지능형 CCTV를 설치하고 있으며, 이상 징후 감지 센서 등 맞춤형 보안 시스템을 적용해 24시간 관제 센터에서 즉시 출동 대응을 하고 있다.다만 주류·담배 판매가 어렵다는 점은 하이브리드 매장의 약점으로 꼽힌다. 현행법상 대면 성인인증이 필요한 만큼 직원이 상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매장의 활용도를 높이려면 무인 자판기 상용화가 필수적이다.이에 업계는 산업통상자원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무인 자판기를 테스트하고 있다. 현재 주류 자판기 운영 점포는 30여 곳까지 늘었다. 하지만 담배 자판기 도입은 여전히 쉽지 않다. 편의점 매출 중 담배 비중만 평균 40%인 점을 고려하면 가장 시급한 숙제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하이브리드 편의점 현황(단위: 개)-----------------------------------브랜드 매장 수-----------------------------------이마트24 1600GS25 700세븐일레븐 430CU 400-----------------------------------*2022년 기준, 자료=각사 2023.06.16 07:00
경제

술도 무인 판매…유통 업계 기대감

주류 무인 판매기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유통 업계 표정도 밝아지고 있다. 주류를 판매할 수 있는 창구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편의점 씨유(CU)는 강원도 고성의 R설악썬밸리리조트점에서 업계 최초로 주류 무인 자동판매기를 상용화했다고 12일 밝혔다. 주류는 판매 허가를 받은 장소에서 대면으로만 성인인증 후 판매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하지만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규제 샌드 박스를 승인하면서 일반 소매 채널에서 무인 주류 판매가 가능해졌다. CU는 주류 자판기 실증 특례 업체로 선정된 신세계아이앤씨와 이달 주류 자판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국세청에 관련 사업 개시를 위한 신청을 마쳤다. 주류 자판기의 성인 인증은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운영 중인 패스(PASS)의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이용한다. CU는 이달 중 주류 자판기를 매장 한 곳에 더 도입할 계획이다. 2호점에 설치되는 스마트 자판기는 신용카드를 꽂은 후 냉장고처럼 문을 열고 원하는 주류를 직접 꺼내 가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달 GS리테일도 규제 샌드 박스 실증 특례 업체 페이즈커뮤와 협력해 편의점 GS25에 무인 주류 자판기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마트24도 주류 판매기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주류 무인 판매기 사업기 속도를 내자, 주류 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주류를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유흥·가정 시장과는 조금 다른 판매 채널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홍보창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 역시 주류 무인 판매기가 다각적인 측면에서 점주들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먼저 갈수록 심야운영을 포기하는 점포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점주들의 심야 운영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도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통상 주류의 경우 저녁부터 심야시간대까지 구매 비중이 높다"며 "낮에는 유인으로, 밤에는 무인으로 운영하던 점포의 경우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청소년보호법에 따른 점주 책임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현행법상 미성년자 주류·담배 구매의 경우 구매자가 아닌 판매자만 처벌 받는 실정이라 미흡한 안전장치로 인해 피해 점주가 양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청소년보호법 제28조(청소년유해약물 등의 판매·대여 등의 금지) 5항에 따르면 자동기계장치와 무인판매장치도 해당 법률에 저촉된다. 또 기존 소비자들도 버거워하는 무인 결제 체계에 성인인증 절차가 추가되면서 디지털에 취약한 잠재적 소비자가 주류를 구매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반응도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13 07:00
경제

"이젠 술도 뽑아드세요"…편의점, 주류 자판기 도입

주류 자동판매기 사업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편의점 GS25는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 업체인 페이즈커뮤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업계 최초로 무인 주류자판기 도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페이즈커뮤의 주류 자판기는 모바일 앱을 통해 성인인증을 거친 고객이 발급받은 QR코드를 자판기 스캐너에 인식시킨 후 주류를 구매하는 방식이다. GS25는 이달 말 서울 지역 야간 무인점포에서 실증 테스트를 한 후 앞으로 관련 법률이 개정되면 무인점포를 우선해 주류 자판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주류 자판기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지난해 말부터 일반 음식점에 설치가 허용됐다. 규제 샌드박스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 출시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해 주는 제도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무인 주류자판기 도입이 주류 스마트오더 시스템인 와인25플러스에 이은 두 번째 유통 규제 혁신 사례로 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류 업계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주류를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는 해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과 다른 판매 채널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홍보창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류 판매기가 보편화 되면 아무래도 추가수익 측면에서도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6.07 14:17
경제

광고 속, 스포츠는 살아 있다

광고가 꿈틀댄다. TV와 신문 속에서 사람들이 달리고 부딪치고 미끄러지면서 눈물과 웃음을 전해 준다. 최근 스포츠를 소재로 한 광고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2006 독일 월드컵 광고 홍수 이후 또 한 번 스포츠 광고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스포츠의 역동적 동작과 치열한 승부를 통한 감동이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이다. 또한 강원도 평창의 2014년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한 활동이 이슈가 되면서 동계 올림픽 종목이 광고 속에서 속속 선보이고 있는 점도 한 요인이다.■스케이팅이 뜬다KT의 메가패스와 KB국민은행의 광고는 동계 올림픽 종목을 활용해 광고 주목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KT의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 광고에서는 스피드 스케이팅을 통해 빠르고 안전한 메가패스의 초고속 인터넷 기술인 광FTTH(Fiber To The Home)를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FTTH는 기존 전화선을 이용해 인터넷을 사용하던 ADSL에 비해 100배 이상 빠르고 안정된 초고속 인터넷 기술이다. 이 광고에서는 초고속 인터넷망을 암시하는 빙상 위에서 정우성과 유해진이 주인공으로 나와 대조적 모습을 보여준다. 유해진은 멋있게 스피드 스케이트를 즐기다가 갑자기 빙상이 끊기고 흙바닥이 나와 스케이트 신발을 신고 엉거주춤 뛰는 코믹 상황을 연출한다. 반면 정우성은 중간에 끊김 없이 끝까지 빠르고 안정적으로 스케이트 질주를 완성한다. 두 주인공의 대비를 통해 일반 광랜과 광케이블 기반의 FTTH 기술을 쉽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KB국민은행 광고에서는 동계 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피겨 스케이팅을 소재로 활용했다. 빙상 위에서 화려한 연기를 보여주는 은반의 요정 김연아는 “대한민국도 세계도 1800㎡다. 난 단 한 번도 대한민국을 작은 나라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고 말하며. ‘대한민국 1등을 넘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광고는 김연아의 도전 정신을 성공적으로 소개하면서 소비자들의 감동을 은은하게 이끌어 내고 있다.■순간순간을 잡아라카스맥주 광고는 미식축구를 소재로 사용했다. 젊은이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현실 속에서 치열하게 노력하는 ‘부딪침’들을 효과적으로 그려내기 위해서다. 이 광고에서는 미식축구 선수가 경기를 위해 만원 지하철. 고장 난 자판기. 잠긴 강의실 문 앞에서 강한 어깨 힘을 단련하는 모습이 빠르게 전개된다. 카스잔을 부딪치는 모습과 열정적으로 몸을 부딪치는 장면이 잘 조화되어 젊은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니콘이미징코리아의 디지털카메라 D40광고는 어린이들이 축구를 통해 성숙해 가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축구 경기를 하면서 골을 막지 못해 실패를 경험하는 다양한 아이의 표정을 순간 포착함으로써 “찍을 때마다 진짜 어른이 되어 간다”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스포츠를 소재로 한 광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스포츠 스타들을 기용한 광고도 유행이다. 미셸 위(골프)의 신영 지웰시티 광고. 이승엽(야구)의 삼성 파브 TV광고. 최홍만(K-1)의 서울우유 MBP광고가 그것이다. 광고 회사 웰콤 관계자는 “스포츠는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쉽게 끌어낼 수 있는 광고 속 단골 소재다. 최근 동계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 이벤트에 더욱더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광고에서도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방현 기자 2007.03.1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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